근래에 일식집에서 일을 하고 있어요. 결론부터 말하면 완전 비추!!
요리를 좋아하고 호주든 캐나다든 영주권까지의 이점도 있기에 몇 달 경력을 쌓기 위해서 배우고 있는데요, 정말 비추합니다. 참고로 호주는 요리학교 저렴한 비용으로 다니면서 영주권 도전 가능(2018년부터 좀 더 문이 좁아지기는 하지만 아직 가능. 호주 시급이 높기에 학비와 생활비까지 벌면서 다니는 것도 가능합니다. 캐나다는 요리 학교 비용만 놓고보면 호주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비싼 편인데요, 수업이 호주만큼 여유롭지가 않습니다. 또한 요리사의 시급과 대우가 호주만 못하기에 파트타임으로 일하며 생활비 정도는 벌 수 있어도 학비는 못 벌어요.
호주 요리 학교를 내년에 가려고 마음먹고 요리를 경험해보고 있는데요. 양식을 해야하는데 일식을 하는 이유는 캐나다의 동부 지역이 짧은 요리 경력으로도 6개월만에 영주권 받을 수 있는 루트가 있어서에요. 그래서 우선은 부딪혀서 한번 경험해보자는 심정으로 배운지 2주 가량이 되었네요.
정말 근무하는 내내 다리가 끊어질듯이 아픕니다. 일은 할만해요. 전에도 한식과 양식을 배웠었기에 익숙하긴 한데요, 하지만 근무 시간의 대부분을 서서 일해야 하는 근무 조건은 가히 경악할만 하네요. 공식적인 쉬는 시간은 3시 이후로 클로징 타임 1시간 30분 있습니다. 근무시간은 9시간 + 쉬는 시간 1시간 30분 하면 10시간 30분 정도를 근무지에 붙어 있어야해요.. 다른 곳은 12시간을 근무지에 붙어 있는 경우도 많아요.
그래서 일하면서 생각을 계속 해보게 되요. '과연 내가 이 일을 직업으로 삼을 수 있을까?'하고요. 물론 서양의 근무환경이 한국보다 낫기는 하겠지만 바쁜 점심, 저녁 시간동안 계속 서서 돌아다니며 뜨거운 열기와 뜨거운 기름과 뜨거운 물을 다루면서 일을 해야 한다는 사실은 다르지 않죠.
호주에서 멋진 셰프로 살아가는 삶도 나쁘지 않겠다 싶어서 이 길을 가보려고 했는데, 점점 이 길은 아닌거 같다는 확신이 굳어져가네요.
요리하려고 마음 먹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보세요. 하루 12시간씩 일하면서 힘든 육체노동의 시간을 최소 3년은 견딜 수 있겠다 싶으신 분들만 도전하시기를 권고드립니다. 3년 정도 버티면 경력도 어느 정도 인정 받을거고, 본인의 체력도 그 환경에 적응이 되었을테니 그 때부터는 할만 할거에요. 하지만 1달도 못버티시겠는 분은 처음부터 다른 길을 찾아보라고 조언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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