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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생활

치앙마이 태국 면허증 발급 완료 총정리

by 태국사랑 욜로대장 2022.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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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치앙마이에서 오토바이 면허 발급 가능합니다. 3개월 거주 무관, 국제 운전면허증 없어도 됩니다. 영사관이나 한인회(치앙마이는 영사관이 없어서 한인회가 그 업무를 대체 기간 2주 걸립니다.) 거쳐서 공증 절차 거치치 않아도 됩니다!

태국 오토바이 운전면허증
태국 운전면허증과 커버 새거라 반짝반짝하네요

앞전 글에서 국제 운전 면허증을 들고 필요 서류들을 다 챙겨서 태국 치앙마이의 PTO(Provincial Transport Office)에 갔지만, 국제 운전면허증 상에 A칸에 도장이 찍혀있지 않기 때문에 태국 면허 발급이 안되어 퇴짜 맞았었죠.

한인회 갔지만 한국 면허증 공증에 2주가량 걸린다 하고 3개월 거주 증명하는 재외국민 등록을 먼저 해야 한다기에 분노와 함께 포기가 같이 일었었습니다.

그렇게 치앙마이에서의 오토바이 렌트는 포기하고 빠이를 다녀왔죠. 빠이에서는 오토바이 3일 빌려서 잘 타고 다녔어요. 워낙 교통량이 적은 도시이고 저속으로 시내와 주요 관광 포인트들 몇 군데만 다니는 스케줄이라 별 걱정은 없었죠. 

하지만 태국 면허 취득에 대해 오기가 일었던지라 한인회 도움 없이 스스로 이루기 위해서 고군분투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저는 1개월 체류이기 때문에 한인회에서 도와줄 수 있는 일은 없었죠. 하지만 재외국민 등록 다음이 거주지 증명인데, 저는 거주지 증명을 이미 에이전씨 회사 통해서 1,000바트 지불하고 받아둔 상황인데 면허증 공증 절차가 안된다는 게 열받게 했죠.

그래서 선택한 방법이 태국에서 면허시험을 보고 직접 태국 면허를 취득하기로 합니다. 처음에는 PTO에 가서 직접 시험보려고 했지만 이 경우에도 3개월 거주라는 조건과 필기시험 문제 구하는 것과 실기시험 시 본인 오토바이 끌고 와서 시험을 봐야 한다는 전제 조건 때문에 고민하다가 학원을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공항 지나서 있는 KW driving school이라는 곳으로 빠이에 가기 전에 갔고 1,500바트를 내고 학원 등록했습니다.(태국인들은 1,000바트) 안내판에도 1,000바트 쓰여있길래 따졌지만 외국인은 1,500바트라고 하네요. 차별받는 것 같았지만 꾹 참고 진행했습니다. 3개월 거주에 대한 질문하고 관광비자 상태인데 시험 볼 수 있는지 미리 물어봤는데 가능하다고 하네요.

빠이에 다녀온 다음날 학원으로 향합니다. 교육은 시험 포함 2일간이고 첫날은 오전8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하루 종일 공부하는 스케줄이에요. 강사가 앞에서 설명을 하는데 태국어로 계속 설명하니 저는 알아들을 길이 없어요. 강사는 저에게 필기시험 기출문제들 있는 모바일 링크를 알려주었고 저는 강의 시간 내내 그것을 공부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50문제 중 45문제를 맞혀야 하는 기출문제가 10세트 있어요. 계속 기출 답안 보면서 50문제씩 풀기를 반복합니다. 서류 뭉치 안에 제 시험 스코어를 적을 수 있는 종이가 있는데 이날 8번째 세트까지는 통과한 성적을 기록했고 수업이 끝날 무렵 10세트를 다 통과했어요. 문제의 난이도는 쉬운 편인데 영어를 빨리 읽으면서 이해하고 답안을 단기 기억으로 빠르게 외워나가는 기술이 필요한 과정이었습니다. 이날 잘해둬야 다음날 실제 시험 볼 때 수월하게 한 번에 통과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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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계속 공부를 하고 12시 무렵 점심 시간을 1시간 30분 정도 넉넉하게 갖습니다. 밥은 바로 옆에 붙어있는 간이식당 같은 곳에서 볶음밥이나 누들 종류 간단하게 먹을 수 있어서 시간 절약에 좋아요.

오후에 다시 문제를 풀면서 중간에 색맹 검사와 악셀 브레이크 밟는 테스트 그리고 신호등 색상을 말로 하는 검사 등을 옆방에서 진행합니다.

그리고 필드로 나가서 코스를 어떻게 도는지 설명 들은 뒤에 실제 코스를 몇 바퀴씩 오토바이로 돌아봅니다. 다른 건 다 어렵지 않고 좁은 면적의 노란 길을 직선코스로 떨어지지 않고 가는 부분이 가장 어렵습니다. 길이는 7미터 정도 되고 폭은 30cm 정도 되는 것 같은데 이거 쉽지 않습니다.

다시 강의실로 돌아와 필기 문제들 풀면서 암기를 반복합니다. 오후 6시 강의가 종료되고 귀가합니다.

 

2일차에는 실제 필기시험과 실기시험을 치릅니다. 기상 상황에 따라 필기를 먼저 볼 수도 실기를 먼저 볼 수도 있습니다. 저는 비가 그친 타이밍에 얼른 나가서 실기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역시나 다른 코스들은 다 통과했지만 일자 좁은 구간 통과에서 3번째 탈락하고 네 번째마저 탈락했습니다. 다시 시도하러 유턴하려고 하는데 감독관이 잡더니 그냥 사인해줍니다. 다른 사람들 다 들어가고 저만 남았었거든요. 자기들도 땡볕에 계속 하기는 힘들었나 봅니다.ㅋ

이렇게 실기를 통과?하고 강의실로 다시 옵니다. 컴터 앞으로 앉히더니 필기시험을 2세트 풀게 합니다. 둘 다 45점 이상으로 합격을 했고, 옆 방으로 이동하라고 합니다. 여기가 진짜 필기 시험장이었네요. 여기서는 필기시험 사이트 접속하고 이름 여권번호 등을 기입하고 진짜 시험을 시작합니다. 어제랑 오늘 열심히 기출문제 외운 효과가 나오네요. 다 풀고 나서 느낌은 45문제 이상은 충분히 나오겠다 싶었습니다. 강사한테 얘기하고 제출 버튼 눌렀더니 48점이 나와서 통과했습니다.

이때가 오후 3시 무렵이었던것 같네요. 처음 접수했던 리셉션으로 가라기에 합격한 서류들을 챙겨서 갑니다. 그곳에서 제가 접수할 때 냈던 거주지 증명서, 여권 복사본, 건강검진서(150바트 내고 일반 클리닉에서 받아둠), 면허시험장에서 합격한 필기와 실기 증명 서류들을 묶어서 돌려줍니다. 내일 PTO에 가서 제출하면 된다고 하네요.

기쁜 마음을 안고 조기 퇴근하여 친구와 저녁에 맥주 한잔을 합니다!

 

다음날 오전 10시경 PTO에 갔습니다. 당일 시험 보려면 8시 전에 7시 정도에는 가야 하지만 저는 시험은 다 봤고 서류 제출하고 면허증만 발급받으면 되는 상황이라 천천히 갔습니다. 

PTO 준비서류 들고 대기중
27번 통과후 받은 서류 들고 옆 부스로 이동해서 34번 기다리는 중

가운데 안내 데스클 줄 서서 서류 보여주면 여기저기 사인해야 될 곳을 알려주고 불필요한 서류 제거해줍니다. 그리고 27번 부스로 향합니다. 그곳에서도 사인을 몇 군데 하고 제출하면 잠시 앉아 있으라고 합니다. 30분 정도 앉아 있으니 이름을 불러주었고 이렇게 서류와 여권을 주면서 옆으로 이동하라고 하네요.

PTO 번호표 기다리는 장면
PTO 업무처리 부스의 모습 전반적으로 보라색 사용 많음. 치앙마이 교통국 국장이 아미인듯

자기 번호에 맞춰서 카운터로 가면 사진 찍는 비용 100바트 내라고 합니다. 돈을 내고 안쪽으로 이동하면 사진을 찍어줍니다. 나름 조명도 2개씩 달려 있어서 사진은 잘 나오는 편입니다. 그리고 잠시 기다리면 면허증이 출력돼서 나옵니다.

사진 찍고 나면 옆의 면허 케이스 가리키면서 태국어로 뭐라고 합니다. 10바트였는지 20바트였는지 그랬는데 저는 고마운 마음에 하나 팔아줍니다.

 

이상 태국 오토바이 면허 발급 과정을 설명드려보았습니다. 핵심은 1,500바트 정도의 돈 투자와 2일간의 시간 투자를 하면 3개월 거주지 증명이나 한국 면허증 2주에 걸친 공증 없이도 태국 오토바이 면허의 발급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거주지 증명이나 건강진단서 발급 관련 내용은 이전 글을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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