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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생활

방비엥에서 기차로 루앙프라방 이동하기 라오스

by 태국사랑 욜로대장 2022.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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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방비엥에서 1시간 만에 루앙프라방까지 가장 편하고 빠르게 이동하기!

방비엥 기차역 전경
방비엥 기차역은 길게 늘어선 2층 건물 형태로 높이보다는 넓은 길이가 특징이다

방비엥에서 4일간의 편안한 휴식같은 여행을 마치고 라오스 루앙프라방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미니밴을 타고 가면 비용이 절약되긴 하지만 이동 시간이 5~6시간 가량으로 험난한 살길을 타고 올라가야 되기에 지금은 추천하지 않는 코스이다. 비가 내린 뒤에는 비포장 도로 구간이 미끄러울 수도 있고 하기에 비용을 조금 더 들이더라도 기차로 이동하는 게 현명한 선택이다.

방비엥 기차역 매표소
매표소는 깔끔한 대리석 인테리어로 신분증과 티켓 비용을 지불하는 시스템이다

중국 자본이 들어와서 라오스 북부에서 남부까지 철도를 연결했다. 중국이 만들었다고 하니 안전에 대한 의심은 들었지만 아직은 신식 기차이기에 큰 문제는 없을거라 생각하며 리스크 대비 빠른 이동시간을 선택하였다.

방비엥 기차표 구매 완료
방비엥 기차표에는 라오어와 중국어 영어가 같이 표기되어 있고 QR코드가 중간에 있어 탑승과 하차를 기록하게 된다.

가격은 일반석 기준으로 119,000낍이 들었는데 이동 거리와 시간을 생각하면 지불할만한 수준이라 생각이 들었다. vip 좌석은 가격이 조금 더 비싸다. 티켓 구매 시에는 여권을 제시하여야 하며 여권이 오토바이 렌탈샵에 맡겨져 있었기에 태국 면허증과 국제운전면허증을 같이 제시하니 통과되었다.

방비엥 기차역까지 지도
방비엥 시내에서 기차역까지의 거리는 3.9킬로미터

구글 지도 검색 시에는 vang vieng railway라고 검색해야 나온다. station이나 기차 등으로 아무리 입력해도 나오지 않는다. 위치는 방비엥 시내에서 4킬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기에 걸어서 가기에는 무리가 있다. LOCA 앱을 이용하면 뚝뚝이 5만낍 내외가 나올 것이며 흥정을 한다면 4만낍 정도에 이동 가능하다. 실제로 방비엥 마지막 날 4만낍에 뚝뚝 기사와 흥정하고 방비엥 기차역까지 이동을 하였다.

방비엥 기차역 검색대 모습
방비엥 기차역 검색은 항공기 탑승시의 검색 수준에 준한다

기차역 내부로 들어올때는 보안 검사를 한다. 거의 비행기 탑승에 준하는 수준으로 엑스레이 통과를 해야 하는데 물 종류는 통과 후 한 모금 마셔볼 것을 요청한다. 스프레이 종류나 맥가이버칼 종류는 제지를 당하게 된다. 일반 간식류는 허용이 되기에 대합실이나 기차 내에서 취식 가능한 간단한 스낵류(냄새가 많이 나지 않는)를 사와서 먹으면서 이동해도 된다.

검사하는 직원들이 마스크에 페이스 쉴드까지 착용하고 꼼꼼하게 검사하지만 막상 안으로 들어오니 마스크 벗고 앉아있는 사람들이 많았고 시간이 좀 지나니 검색대 직원들도 마스크를 종종 벗고 있었다. 이러면 그렇게 꽁꽁 싸매고 있던 시간들이 별로 의미가 없는 것 아닌가?

방비엥 기차역 대합실의 모습
신식 건물이라 깨끗한 방비엥 대합실의 모습

대합실은 지은지 얼마 안 되었기에 깔끔하고 쾌적한 상태이다. 화장실도 깨끗했고 관광객도 아직은 많지 않기에 여유 있게 앉아서 쉴 수 있었다.

방비엥 기차역 플랫폼
기차 도착 10분전에 나가볼 수 있는 방비엥 플랫폼

기차가 도착하기 10분전 즈음에 밖으로 나갈 수 있게 해 준다. 이곳에서 티켓을 보여주며 탑승할 칸의 위치에 줄을 설 수 있도록 안내해 준다.

라오스 기차의 모습
기차는 신식이라 깨끗하며 라오스 국기의 색상을 줄무늬로 입혀서 라오스 느낌이 물씬 나게 디자인하였다

기차가 도착하였고 나는 7번 탑승 칸으로 올라타게 된다. 칸마다 안내 직원이 있어서 내리고 탈 때 도움을 준다. 마치 우리나라 70~80년대 버스 안내양 같은 느낌으로. 라오스의 인건비가 낮은 편이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라오스 기차 내부 모습
라오스 기차 좌석은 3열 + 2열 구조이며 중간 중간 CCTV가 달려 있는것이 특징이다. 연인들 스킨쉽 자제용

나는 25인치 캐리어가 있었던터라 좌석까지 가지고 가서 내 좌석 앞에 넣어보았지만 캐리어를 넣으면 내가 앉을 수가 없는 좌석 공간이었다. 다시 통로 쪽으로 캐리어를 끌고 가서 안내직원에게 물어보고 그곳에 다른 캐리어들과 함께 일렬종대로 주차해두었다. 작은 캐리어나 백팩 등은 좌석 위 저 공간에 올려두면 편안하게 앉아서 이동할 수 있다.

기차 안은 조용한 편이었고 안내방송은 중국어와 영어 그리고 라오어인지 태국어인지 모를 언어로 중간 중간 방송을 해주었다. 1시간 30분 정도를 예상했으나 바람이 좋았는지 1시간 만에 루앙프라방에 도착하게 되었고 도착 게이트에서 티켓의 바코드를 직원이 찍고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출발할 때도 티켓의 바코드 찍고 도착해서도 찍는 걸로 탑승과 하차를 전산화하는 시스템인 것 같다. 라오스에 RFID 탑승 시스템이 적용되려면 10년 정도 더 걸리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루앙프라방 도착시 미니밴 이용 지도
루앙프라방 도착하여 표를 구매하기 전에 미리 지도를 보고 목적지를 선정하고 표를 구매하는것이 숙소로 빨리 갈 수 있는 방법이다

루앙프라방 기차역에 도착해서 사람들 따라서 내려가다 보면 미니밴이 많이 서있는 대형 주차장을 마주하게 된다. 사람들이 분주하게 목적지를 말하며 표를 사는데 기차 안에서 미리 자신의 숙소를 구글 지도로 찍어둔 뒤에 이 지도를 교차로 보면서 가장 근접한 번호를 선택하여 티켓 판매상에게 말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냥 숙소 이름만 말하면 대형 유명한 숙소가 아닌 이상 티켓 판매하는 사람들 모를 경우가 많기에 엉뚱한 곳에 내려줄 수도 있다.

나의 경우는 가성비 좋은 소규모 호텔을 예약했더니 구글 검색에도 제대로 안나와서 한참을 검색한 후에야 찾을 수 있었고 미니밴은 맞게 탔지만 내려야 할 곳에서 "스탑"을 외치지 못하고 좀 더 가까이 가겠거니 다른 사람들 내려주고 나를 내려주려나 보다 하다가 숙소에서 1.3킬로미터 떨어진 나이트 마켓 입구에서 내리게 되었다. 구글 지도로 확인하면서 가고 있었기에 스탑을 외쳤다면 200미터만 걸으면 되는 지점이 있었는데 우물쭈물하다가 놓쳐버리고 땡볕에 캐리어 끌고 고생을 좀 하게 되었다. 이래서 인생은 타이밍이라고 하나보다!

티켓 가격은 35,000낍으로 (한국돈 3,000원 정도임. 비싼 것 같지만 이 위치에서는 다른 이동 수단이 없는 것이 현실임)대부분 지역이 동일하고 이동에는 체감상 20분 내외의 시간이 소요되었다. 

이상으로 방비엥에서 루앙프라방까지 기차로 이동한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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