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의 복잡함 보다는 시골 특유의 순수함이 아직 살아 있는 도시 라오스 방비엥을 여행하고 있습니다.
라오스 방비엥은 비엔티엔에서 차로 2시간 거리에 있는 관광지이다. 비엔티엔 관광을 하루나 이틀 만에 마쳤다면 꼭 방문해봐야 하는 도시이다. (도시라고 하기보다는 시골에 가깝다.)
나는 도시의 세련됨 보다는 시골의 한적함이 정말 좋다. 라오스 여행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정말 좋은 힐링을 내게 경험하게 해주는 시간이 되고 있다.
구글 검색 기준 관점에서 보면 많은 사진을 첨부하는 것은 안 좋은 요소이지만 이번 글만큼은 내가 느낀 방비엥의 매력을 최대한 전달해드리기 위해 사진을 많이 사용하였습니다.
집집마다 대부분 닭을 키우고 있다. 울타리도 없이 이렇게 놓아 키우는 걸 보면 신기할 따름이다.
방비엥의 흔한 골목길 모습이다. 구름이 해를 살짝 가려줘서 사진 찍기 좋은 날씨다!
아침이면 각종 야채나 고기류 생선류 등을 이렇게 길목에서 판매를 한다. 개인들이 채취나 수렵한 물품을 판매하는 형식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일부 할머니들만 가끔씩 파시는 모습을 봤는데 이곳에서는 이게 일상인듯하다.
방비엥에서 다른 도시나 국가로 가는 교통편은 의외로 다양하다. 방콕, 치앙마이, 우돈타니는 물론이고 캄보디아 프놈펜, 시엠립 그리고 베트남 다낭, 하노이, 훼까지도 갈 수 있다. 베트남을 넘어갈지 캄보디아를 넘어갈지 고민 중이었는데 내게 선택의 폭이 다양하게 허용된다는 점에 감사함을 느낀다. 하노이를 물어봤는데 100만낍(우리돈 9만원 가량을 얘기하였다.) 버스 요금 치고는 비싸다고 느껴졌는데 다른 곳에서 물어봐도 이곳 보다 조금 쌀뿐 큰 차이는 없을 것 같다.
참고로 비엔티엔-방비엥-루앙프라방 외 기차가 완공되어서 도시간 이동에서 기차를 이용하면 여행 시간과 피로도를 많이 줄일 수 있다. 방비엥에서 루앙프라방이 버스로 5~6시간 정도 걸리는데 기차로는 1시간 20~30분 정도 걸린다고 하니 비용은 조금 더 들이더라도 훨씬 나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현재는 루앙프라방까지 올라갔다가 다시 왔던 순서대로 내려올 계획을 가지고 있다. 방비엥 여행이 너무 좋았기에 내려가면서 다시 들르고 싶은 여행지이다.
Tham Nam water cave를 보기 위해 오토바이를 렌트하여 혼자 떠났다. 구글 지도를 찍고 오다가 2차례 현지인들에게 물어보고 이 다리까지 오게 되었다. 오토바이를 세워두고 걸어가려 했는데 현지인이 걷기에는 거리가 멀다고 얘기해줘 오토바이를 타고 이 다리를 넘었다. 심장 약하신 분들은 그냥 단체 투어 예약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전날 새벽녁에 비가 많이 왔던지라 강물이 많이 불어나 있다.
단체 투어는 방비엥 관광지 4~5군데 도는 비용이 25만낍(한화 2만 5천원 가량)하였다. 점심 포함 라이프 재킷 등 포함.
오토바이 렌트는 10만낍에 24시간 수동 모델을 빌렸고 다른 곳은 10만낍에 12시간 렌트 비용이 형성돼있다. 담합을 한듯한데 가격이 다 똑같다. 이래서는 여행자들한테 지속적인 사랑을 못 받을 텐데 아쉬운 대목이다.
태국 빠이에서 하루 100바트(한화 3,600원정도)에 오토바이를 빌렸는데 라오스는 3배 가격 이상이라니 아이러니하다.
기름은 총 3리터를 넣었는데 1리터당 20,000낍(2천원) 정도씩 한다. 나는 2리터를 넣고 블루라군3 갔다 오다가 기름이 간당간당해서 마음 졸였는데 장거리 몇 군데 돌 예정이라면 처음부터 3리터 주유를 권장한다.
땀남 폭포는 물이 많이 불어서 튜빙이나 동굴 체험 등은 할 수 없었고 이 다리를 건너고 산을 올라 전망 좋은 곳에서 간식을 먹고 내려올 수 있었다. 입장료는 10,000낍
꼭대기 정자에 올라가면 이런 뷰를 볼 수 있다. 나의 최애 lays 감자칩을 먹으며 비어라오 작은 캔 하나를 마셔주었다!
혼자 사진찍으며 놀고 있는데 아이들이 다가왔다. 아이들이 먹고 있던 이상한 열매도 몇 개 얻어서 먹어보고 남아 있던 간식거리를 아이들에게 주었다. 작은 것 하나에도 두 손을 모아 감사를 표시하고 받는 모습에 너무 감동하였다.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물어보니 제일 큰 아이가 눈치껏 알아듣고 같이 포즈를 취해준다!
이곳의 아이들은 외국인들을 신기해하면서도 지나가면서 손을 흔들면 같이 손을 흔들어준다. 지나가며 마주친 어른들은 사바이디 인사하면 같이 인사해주고 미소를 지어주신다.
두 번째 코스로 블루라군3에 오게 되었다. 땀남에서 이곳까지 20km 이상을 오토바이로 왔는데 전날 내린 비로 길이 많이 어지러운 상태였다. 원래도 움푹 파인 곳들이 많고 비포장이 많아서 힘들지만 곳곳에 진흙밭과 웅덩이들이 많아서 여러 차례 위기가 있었다. 오토바이 익숙치 않은 분들은 비 온 다음날 오토바이 렌트로 시골길 운행은 피하시고 단체 투어로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입장료 10,000낍(한화 1,000원) 튜브 무료, 구명조끼 무료, 카약 무료
서양인들이 대부분이고 아시아권은 나 혼자였는데 나중에 5시 무렵 중국인들 단체가 와서 조금 분위기가 안좋아졌다.
이날 수영은 원 없이 했다. 전반 전 1시간 이상을 놀다가
치맥 한잔으로 체력을 보충하였고, 술을 깨고 출발하기 위해
다시 후반전 1시간 이상을 물에서 놀았다.
돌아오는 길에 경치가 너무나 좋아서 몇 번이고 오토바이를 세워두고 사진을 찍었다. 거치대에 걸어 두었기에 번거로워서 웬만해서는 다시 풀지 않는데 경치를 보니 번거로움을 감수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다음부턴 카메라를 꼭 같이 들고 다녀야겠다 생각하게 되었다.(카메라 3대가 호텔방에 있는데 이러고 있으니..)
다시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이 순간을 사진으로 꼭 담아두고 싶었다.
해 질 녘 이런 경치를 보며 시골길을 달리다 보니 유명한 라오스 유투버가 왜 이곳에 정착하여 살고 있는지 공감하게 되었다. 기회가 된다면 나도 이런 한적한 곳에서 순수한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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