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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생활

라오스 북한식당 방문 후기(방비엥 조선평양 식당)

by 태국사랑 욜로대장 2022.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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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비엥 3일 차에 북한 식당인 조선평양 식당에 방문해보았다.

거문고 연주하는 북한 직원
북한 사람이 연주하는 가야금 소리를 들으며 식사할 수 있는 곳이다

7시부터 공연이 있는데 내가 갔을때는 다른 테이블 한 팀과 나밖에 손님이 없었기에 공연이 오늘 없다고 하였다. 나중에 다른 2팀이 더 들어오고 나니 갑자기 공연 준비를 하더니 공연이 진행되기 시작했다.

아코디언 연주하는 북한 여직원
아코디언 연주하며 간단한 안무까지 보여주는 북한 여성의 모습

거문고? 가야금? 한 곡과 아코디언 한곡 그리고 드럼 연주 한곡이 진행되었다.

가야금 연주 준비하는 북한 여성
가야금 연주를 준비하는 북한 여성

직원들이 사진을 못 찍게 재제하기 때문에 많은 사진을 찍을 수는 없었다. 동영상을 찍으려 카메라까지 들고 갔지만 카메라는 꺼내보지도 못했다.

아코디언 연주를 열심히 하는 북한 여성
서양 음악을 아코디언 연주로 멋지게 들려주시는 북한 여성분
방비엥 중심지에서 조선평양식당 가는길
조선평양식당은 방비엥 중심지의 가장 끝부분에 있다

방비엥 북한식당 위치는 방비엥 중심지에서 살짝 떨어진 가장 끝쪽에 있다. 6시 무렵 걷기에 부담스러운 거리는 아니었기에 구글 지도 켜고 걸어가면 된다. 7시가 공식적인 공연 시작 시간이기에 6시 30분 정도까지 가서 음식을 시켜서 먹으면서 공연 보는 게 적절한 시간대인 것 같다.

두꺼운 북한식 김치부침개
북한식 매콤한 김치부침개를 맛보게 되었다

음식은 김치부침개와 평양 냉면을 시켰다.

그 유며한 평양냉면
북한식 평양냉면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클 수 있다

둘 다 사진찍는 타이밍을 놓쳤기에 젓가락 한두 번 간 뒤에야 다시 핸드폰을 열어서 사진을 남겨두었다. 김치부침개 맛은 청양고추가 많이 들어가서 매콤한 맛이 나는게 특징이었고 김치가 많이 들어가진 않았고, 양파로 비슷한 식감을 채우기 위해 배합했으며 반죽이 다소 두껍게 부쳐서 나온게 특징이었다. 외국에선 한국처럼 얇게 부치는게 쉽지 않기에 대부분 두껍게 기름을 많이 치고 조리하는게 일반적이다. 

평양냉면은 간장 베이스인지 고추장 베이스인지 모를 다데기가 올려져 있고 고기 몇 점과 배와 오이가 곁들여져 있었다. 맛은 너무 밍밍해서 와사비와 식초 간장을 더 쳤지만 그래도 맛이 나지 않았기에 그냥저냥 배를 채우는 정도였다. 우리 동네 송주불냉면이 훨씬 맛있게 느껴졌다. 물론 자극적인 인공 감미료가 그곳에는 훨씬 많이 들어갔지만,,

조선평양식당 실내 모습
실내 인테리어는 단촐하게 무대와  몇 개의 테이블로 꾸몄다.

조선평양식당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았고 원형 테이블 몇 개와 창가 쪽으로는 4인용 테이블 몇 개가 있는 구조였다. 외부 주차 공간은 넓었으며 방문 시 이 집 개와 옆집 개들이 짖음으로 크게 환영해준다.

대동강 맥주를 맛보고 싶었지만 현재 코로나 여파인지 물자 공급이 원활치 않은 상황이었다. 소주도 북한 소주 대신에 한국 소주를 팔고 있었기에 북한내 생산 부족이나 유통 여건 약화가 원인이리라 짐작해본다.

나는 비어라오 큰병을 하나 시켜서 안주와 함께 조금씩 마셨다. 중간중간 북한 직원들이 와서 잔을 채워주면서 말동무도 잠깐씩 해주었다. 피해가 될 수 있기에 깊은 대화는 하지 않았고 여행에 대한 얘기와 간단한 일상생활에 대한 얘기 위주였다. 아무래도 라오스 방비엥이 아직 관광객이 많이 들어오고 있지 않다 보니 이곳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았다.

음식 가격은 다소 비싼 편이다. 라오스 로컬 물가에 워낙 익숙해져서 그럴 수도 있지만 대부분 단일 메뉴들이 10만낍(한국돈 만원 정도) 이상이었고 구워 먹는 고기 종류 시키면 30만낍부터 시작이었다. 

음식값을 계산하고 나오면서 10만낍을 팁으로 드리고 나왔다. 정치 체제상의 다름으로 북한과는 안 좋은 관계 속에 있지만 이들은 잘못이 없다고 생각한다. 외화벌이를 하기 위해 라오스까지 와서 고생하는 게 안쓰러웠기에 작지만 나름의 성의 표시를 하고 나오게 되었다. 

한줄 평 : 경험 삼아 한 번쯤 가볼 만하지만 음식 맛은 크게 기대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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